뱡뱡면은 중국 국수 요리 중 하나로, 산시성(섬서)의 특산물이기도 합니다.
뱡뱡면이라는 이름은 면을 만들 때 바닥에 치는 소리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특징으로는 국수 면발이 벨트처럼 넓적하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서 매운 맛이 강합니다. 이는 산시성의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게 하기 위해 맵게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조리 과정의 마지막에 면과 고명, 고춧가루 등을 그릇에 넣어 세팅한 뒤 끓는 기름을 부어 마무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춧가루가 끓는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가 일품입니다.
이 뱡뱡면이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뱡뱡면에 쓰인 한자가 매우 특이하다는 데 있습니다.
위와 같은 복잡하게 생긴 한자가 바로 뱡뱡면의 이름에 쓰인 한자로, 발음은 ‘뱡'(biáng)입니다. 즉 뱡뱡면이라는 이름에 위의 한자가 두 번이나 들어가는 것입니다. 획수가 무려 57획(또는 58획)입니다. 획수도 획수거니와, 글자 구성 또한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한자가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는데, 뱡뱡면 원조 국수집에서 임의로 만든 한자라는 설이 정설입니다. 진나라의 이사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는데, 강희자전에 실려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보다 훨씬 후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한자는 한동안 유니코드에 없어서 표현하는 데 불편이 따랐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3월 10일에 발표된 유니코드 13.0 버전에서 확장 한자 G 영역(U+30000 – U+3134F)이 추가되면서 이 한자도 함께 추가되었습니다. 두 가지 형태로 추가되었는데, U+30EDE에는 이 한자의 본래 형태, 바로 앞 번호인 U+30EDD에는 일부분이 간체자로 바뀐 형태입니다.
𰻝 | 𰻞 |
U+30EDD | U+30EDE |
보다시피 간화한 버전은 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획수가 무려 43획이나 될 정도로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용한자 중에서는 鬱(막힐 울)이 ‘뱡뱡면 뱡’에 버금갈 정도로 복잡합니다. 다만 획수는 뱡뱡면 뱡의 절반 정도인 29획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한자 형태가 전무후무하게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인터넷 밈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