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참새 시리즈 유머입니다.
참새들의 대화
두 마리 참새가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포수가 와서 한 마리를 맞혔다. 총에 맞은 참새가 추락하면서
“왜 나만 쏴요? 쟤두 쏴요!”
그러자 총에 맞지 않은 참새 왈,
“쟤 아직 안 죽었대요, 한 방 더 쏴요!”
두 마리 참새가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포수가 와서 한 마리를 맞혔다. 총에 맞은 참새가 추락하면서
“나 잊지 말고 바람 피면 안 돼!”
그러자 총에 맞지 않은 참새 왈,
“야 웃기지마, 니가 세컨드야!”
단체 미팅
전깃줄에 참새들이 나란히 앉아 놀고 있는데 갑자기 포수가 와서 따발총을 난사했다. 맨 앞에 있던 참새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져 죽으면서
“단체미팅 한다고 꼬셔놓구선…”
참새들의 떼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 앞에 있던 참새가 포수에게 왈,
“아저씨, 또 참새 떨거지들 꼬셔 올게요. 난 쏘지 마요.”
윙크
참새가 멀리 있는 포수를 알아보다가 총에 맞아 떨어지면서 왈,
“포수가 윙크하는 줄 알았는데…”
방탄조끼
전깃줄에 앉아 있는 참새들에게 포수가 총을 쐈는데 참새들이 모두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서 죽지 않았다.
화가 난 포수는 계속해서 총을 쏘는데 참새들이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참새 한 마리가 떨어져 죽었다.
이유는 한 마리가 너무 흥에 겨운 나머지 방탄조끼를 열었다 닫았다 하다가…
무슨 현상?
아주 먼 옛날에 참새 한 마리가 동쪽에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대쪽 서쪽에서 다른 참새 한 마리가 전속력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얼마 뒤 참새 두 마리는 그만 박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무슨 현상인지 아십니까?
답: 보기 드문 현상.
사정거리
포수가 참새를 잡으러 갔는데 참새는 300m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포수가 가지고 있는 총의 사정거리는 200m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는 참새를 향해 총을 쏘았는데 참새가 맞았다.
이유는 총신이 100m였기 때문이다.
노래
포수가 참새를 잡으러 갔다가 참새와 눈이 마주쳤다. 겁이 난 참새가 살려달라고 외치자 포수가
“노래를 불러서 내 맘에 들면 살려주마.”
그러자 참새가 노래를 불렀는데 갑자기 포수가 총을 쐈다.
그 이유는 참새가 부른 노래가 “천사를 찾아 싸바~ 싸바싸바~”…
백 마리
참새 한 마리가 전깃줄에 앉아 있는데 포수가 총을 쏴서 맞혔다. 그 후 포수가 가 봤는데 참새 백 마리가 죽어 있는 게 아닌가?
죽은 참새의 성이 백씨고 이름이 마리였다.
혀 짧은 참새
포수가 전깃줄에 앉은 참새들을 보고 총을 쏘았다. 맨 앞에 있던 참새가 “총알이다!” 하고 그 뒤에 있던 참새들도 “총알이다!”를 외치며 다같이 피했는데 맨 뒤에 있던 참새가 맞았다.
그 이유는 맨 뒤에서 두 번째 참새가 혀 짧은 참새여서 “콩알이다!”를 외치는 바람에 맨 뒤의 참새가 입을 벌려서…
포수가 전깃줄에 앉은 참새들을 보고 총을 쏘았다. 맨 앞에 있던 참새가 “엎드려!” 하고 그 뒤에 있던 참새들도 “엎드려!”를 외치며 다같이 피했는데 맨 뒤에 있던 참새가 맞았다.
그 이유는 맨 뒤에서 두 번째 참새가 혀 짧은 참새여서 “엎혀!”를 외치는 바람에 맨 뒤의 참새가 업히려다가…
경상도 참새
서울 참새들과 경상도 참새들이 있었다.
포수가 총을 쏘는데 경상도 참새들이 “수구리!”(수그려) 하고 외치며 총알을 피했지만 서울 참새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들고 있다가 그만 총을 맞았다.
간신히 살아난 서울 참새들은 다음에는 총을 맞지 않으려고 ‘수구리’라는 말을 외웠다.
그 후 어느 날 또 참새들이 놀다가 포수가 총을 쏘는데, 이번에도 서울 참새들만 총을 맞았다.
이유는 경상도 참새가 “아까멘치로!”(아까처럼)라고 외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