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주(連珠/Renju)는 일본의 오목 계열 보드게임으로, 기존 오목이 흑에게 너무 유리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흑에게 핸디캡을 부여한 게임입니다.
위 사진처럼 15×15 크기의 전용 오목판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바둑판은 19×19 크기입니다.) 흑에게는 많은 제한을 걸어 놓는데, 3-3과 4-4는 금수이고 장목(6개 이상)을 두어도 금수가 되어 패배합니다. 따라서 흑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4-3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 금수를 두는 것과 동시에 오목이 완성되는 경우는 흑 승리) 반면 백은 3-3과 4-4가 모두 허용되고, 심지어 장목을 두어도 바로 승리하게 됩니다.
또한, 첫 3수는 흑을 천원에 둔 다음 백을 천원에서 인접한 8개 점 중 한 점에 두고 그 다음 흑은 천원을 중심으로 5×5 범위 이내의 착점 중 한 곳에 두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모두 184가지(8×23)이며 중복되는 것을 제외하면 26가지입니다. 이를 26주형이라고 부릅니다. 26주형은 제2수를 제1수 바로 옆에 두는 직접주형과 제2수를 제1수에서 비스듬하게 두는 간접주형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형에서 흑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 오목 대회에서는 렌주를 다양하게 변형한 규칙을 채택하기도 합니다.
KBS의 <스펀지> 방송 중 ‘오목에도 패스가 있다’입니다. 이 당시 국제 오목 대회 규칙은 RIF 룰로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채택되었으며, 다음과 같습니다.
- 먼저 임시 흑이 26주형 중 하나를 오픈합니다.
- 임시 백이 4수를 두기 전에 흑으로 바꿀지 백으로 계속 갈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스왑(Swap)이라고 합니다. 바꾸겠다고 결정하면 임시 백은 흑을 잡고 임시 흑이 백을 잡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대로 가겠다고 하면 임시 백이 백을 잡고 임시 흑은 흑을 잡습니다.
- 백이 4수를 두면, 흑은 5수로 두고 싶은 곳 두 곳을 골라 그 두 곳 모두에 흑돌을 놓습니다.(단, 두 돌은 대칭이 되는 모양으로 놓을 수 없습니다.) 백이 그 두 돌 중 원하는 하나를 고르면 그대로 흑의 5수로 확정되고, 선택되지 않은 돌 하나는 들어냅니다.
- 백이 6수를 둡니다. 이후 렌주와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이후 RIF 룰을 개량하여 흑이 26주형 중 하나를 오픈할 때 제5수 후보로 둘 돌의 개수를 정한 뒤 5수째에 그 개수만큼 두고 백이 그것들 중 하나를 고르는 야마구치 룰이 채택되어 2015년까지 표준이었고, 백이 4수를 둔 후 흑이 놓을 제5수 후보의 돌 개수를 정하고 흑이 5수를 두기 전 스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소시로프-N 룰이 2023년까지 표준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첫 5수까지 한 수마다 그 다음 수를 둘 사람이 스왑을 할 기회가 주어지는 타라니코프 룰이 있으며, 타라니코프 룰과 야마구치 룰을 절충한 타라구치-N 룰도 있습니다. 2024년부터 타라구치-10 룰이 채택되었습니다. 타라구치-10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 먼저 임시 흑이 제1수를 둡니다. 임시 백은 제2수를 두거나 스왑할 수 있습니다.
- 임시 백이 천원 중심으로 3×3 범위 안에 제2수를 둡니다. 임시 흑은 제3수를 두거나 스왑할 수 있습니다.
- 임시 흑이 천원 중심으로 5×5 범위 안에 제3수를 둡니다. 임시 백은 제4수를 두거나 스왑할 수 있습니다.
- 임시 백이 천원 중심으로 7×7 범위 안에 제4수를 둡니다. 다음과 같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 임시 흑이 제5수를 두지 않고 스왑을 할 경우, 상대가 제5수로 돌을 한 개 놓습니다. 이를 보고 임시 백이 스왑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 이후 흑백이 확정되고 렌주와 동일.
- 임시 흑이 제5수를 둘 경우, 이를 보고 임시 백이 스왑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 이후 흑백이 확정되고 렌주와 동일.
- 임시 흑이 제5수 후보로 10개의 돌을 둘 경우, 이 시점에서 흑백이 확정됩니다. (스왑 불가) 백은 10개의 돌 중 원하는 돌 1개를 고릅니다. 그러면 그 돌이 제5수가 되고 나머지 9개는 판에서 들어냅니다. 이후 렌주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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